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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극장 vs OTT 시장 변화

by 아이소빈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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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극장 사진

코로나19 팬데믹은 영화 산업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팬데믹 이전까지 극장은 영화 배급의 중심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극장 폐쇄 조치로 인해 많은 영화들이 온라인 스트리밍(OTT) 서비스를 통해 개봉되기 시작했다. 2024년 현재, 극장과 OTT 시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극장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OTT는 앞으로도 영화 배급의 중심이 될 것인가? 극장과 OTT 시장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해본다.

극장 시장의 위기와 회복, 완전한 부활은 가능할까?

코로나19가 영화 산업에 미친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극장의 관객 감소였다. 2019년 한국의 연간 극장 관객 수는 약 2억 2천만 명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5천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당시 극장 업계는 생존을 위해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상영작을 줄이며 운영을 최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극장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3년 ‘범죄도시 3’, ‘더 마블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흥행하며 극장 관객 수는 1억 5천만 명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OTT에 익숙해진 관객: 팬데믹 기간 동안 관객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과 같은 OTT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 높아진 티켓 가격: 물가 상승과 함께 영화관 티켓 가격도 올랐다. 일부 영화관은 1만 5천 원 이상의 티켓 가격을 책정하면서, 관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 극장에서 볼 이유 부족: OTT에서는 개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극장에서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관객도 증가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장 업계는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 4DX, IMAX와 같은 특별관을 확대하여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
  • 인기 배우와 감독의 무대 인사, 관객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 강화
  • OTT보다 먼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극장 독점 개봉’ 정책 유지

OTT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새로운 패러다임

OTT(Over The Top)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큰 수혜를 본 산업 중 하나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TV+,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영화 관람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OTT 시장의 성장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기인한다.

  • 편리함: 관객들은 극장에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 비용 절감: 월정액 구독 방식으로 극장보다 저렴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넷플릭스의 ‘길복순’, 디즈니+의 ‘카지노’ 등 OTT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구독자의 충성도가 높아졌다.

특히 한국 영화 시장에서도 많은 영화들이 OTT에서 개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 ‘서울의 봄’과 같은 대형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한 달 만에 OTT로 공개되었다.
  • 일부 영화는 처음부터 OTT 독점으로 기획되어 극장 개봉 없이 공개되었다.
  •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타깃으로 한 OTT 콘텐츠 제작이 증가했다.

극장 vs OTT, 앞으로의 영화 시장은 어떻게 될까?

극장과 OTT는 이제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극장이 유일한 영화 배급 창구였지만, 이제는 영화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극장 개봉과 OTT 개봉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극장과 OTT의 공존 전략

  • 극장-OTT 동시 개봉: 일부 영화는 극장과 OTT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극장 관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OTT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 극장 선개봉 후 OTT 공개: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OTT에서 공개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 OTT 독점 개봉: 제작비 부담이 적고, 특정 타깃층을 겨냥한 영화들은 처음부터 OTT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다.

미래 전망

  • 극장 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되지만, 완전한 부활은 어려울 것
  • OTT 시장은 더욱 성장하며, 독점 콘텐츠 경쟁이 심화될 것
  • 극장과 OTT가 공존하는 새로운 배급 모델이 정착될 것

극장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꾸준한 관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OTT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점점 더 중요한 배급 창구가 될 것이다.

결론

코로나19 이후 극장과 OTT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 극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며, OT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화 배급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극장과 OTT는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점을 살려 공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극장은 특별관 경험, 블록버스터 중심 상영, 관객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OTT는 더욱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글로벌 배급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다. 결국, 극장과 OTT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관객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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