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는 해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한국 영화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극장가에서도 한국 영화가 해외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과연 K-무비가 해외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넷플릭스와 극장가에서의 성적은 어떻게 다를까? 이번 글에서는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거둔 성과를 OTT와 극장 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 넷플릭스에서 성공한 한국 영화들
넷플릭스는 K-콘텐츠가 해외로 확장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플랫폼 중 하나다. 특히 <승리호>(2021), <카터>(2022), <길복순>(2023) 등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영화들은 글로벌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① 글로벌 TOP 10에 오른 한국 영화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스트리밍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주 인기 작품을 발표하는데, 한국 영화는 꾸준히 글로벌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승리호>는 공개 후 1주일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K-무비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길복순> 역시 여러 국가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②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의 해외 흥행을 돕는 방식
넷플릭스는 글로벌 동시 공개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다국어 자막과 더빙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줄이고, 국가별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취향의 관객들에게 노출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③ 다양한 장르의 확장
과거에는 한국 영화 하면 주로 액션이나 느와르 장르가 강세였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장르가 해외에서 성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같은 스릴러, <20세기 소녀> 같은 로맨스 영화도 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 극장가에서 흥행한 한국 영화들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극장에서도 한국 영화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생충>(2019), <브로커>(2022), <비상선언>(2022), <헤어질 결심>(2022) 등을 들 수 있다.
①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과 글로벌 흥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5,3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② 일본·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한국 영화
한국 영화는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역시 유럽과 북미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③ 액션·스릴러 영화의 글로벌 시장 확장
할리우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지만, 한국의 액션·스릴러 영화들은 탄탄한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부산행>(2016), <한산: 용의 출현>(2022), <모가디슈>(2021) 등의 영화가 해외 극장가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3. 넷플릭스 vs 극장 개봉, 어느 쪽이 유리할까?
넷플릭스와 극장 개봉은 각각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성공하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플랫폼별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① 넷플릭스의 장점
- 글로벌 동시 공개로 빠른 확산 가능
- 언어 장벽이 낮아 다양한 국가에서 시청 가능
- 극장 개봉 없이도 대규모 관객 확보 가능
② 극장 개봉의 장점
- 영화제 출품 및 수상을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
- 작품성과 예술성을 강조할 수 있는 마케팅 가능
- 특정 국가에서의 장기 상영으로 흥행 수익 극대화
최근에는 극장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상선언>은 극장에서 개봉한 뒤 몇 달 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개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결론
K-무비는 넷플릭스와 극장가 모두에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OTT를 통해 빠르게 해외 관객들에게 노출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극장 개봉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영화들도 있다. 넷플릭스와 극장 개봉,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 한국 영화의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K-무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