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로나19 팬데믹은 영화 산업의 배급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기존에는 대형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VOD(주문형 비디오)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이 폐쇄되거나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했고, 그 대안으로 OTT 직행 개봉이 급부상했다.
이제 극장 개봉과 OTT 직행 개봉은 영화 배급 시장에서 중요한 선택지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두 방식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오는 방식일까? 코로나 이후 극장과 OTT 배급의 변화, 장단점, 그리고 수익성을 비교해 본다.
1. 극장 개봉: 전통적인 배급 방식의 현재
① 극장 개봉의 장점
극장 개봉은 여전히 영화 배급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나 대작 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높은 티켓 판매 수익
- 인기 영화는 개봉 첫 주에만 수백억 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 2023년 개봉한 <범죄도시 3>는 국내 극장 매출만 1,200억 원을 돌파했다.
- 부가 수익 창출
- 극장 광고, 팝콘 및 음료 판매, MD 상품 판매 등 부가적인 수익원이 있다.
- 프리미엄 상영관(4DX, IMAX 등)에서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다.
- 작품 가치 상승
-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대형 프로젝트'로 인식되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 해외 영화제 출품 시 극장 개봉 이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② 극장 개봉의 단점
-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
- 극장 개봉을 위해서는 최소 수십억 원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
- 광고비, 예고편 제작, 프로모션 행사 등이 포함된다.
- 극장 수익 분배 구조
- 티켓 판매 수익의 약 50% 이상을 극장 체인이 가져간다.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대형 멀티플렉스가 주요 수익을 차지한다.
-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
- 코로나 이후에도 관객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 OTT 서비스에 익숙해진 MZ세대가 극장 방문을 줄였다.
2. OTT 직행 개봉: 새로운 수익 모델
① OTT 개봉의 장점
- 안정적인 선판매 수익
-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OTT 플랫폼이 판권을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 <승리호>는 넷플릭스에 약 310억 원에 판매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 마케팅 비용 절감
- OTT 개봉은 극장 개봉보다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든다.
- 온라인 광고, SNS 바이럴 마케팅이 중심이 된다.
- 글로벌 동시 개봉 가능
- 극장 개봉은 국가별로 시차가 있지만, OTT는 전 세계 동시 공개가 가능하다.
- 글로벌 관객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② OTT 개봉의 단점
- 단발적인 수익 구조
- 극장 개봉과 달리 개봉 후 추가적인 티켓 판매가 불가능하다.
- 구독형 서비스의 경우, 영화 개봉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
- 작품 가치 하락 우려
- 일부 관객들은 '극장 개봉하지 않은 영화 = 저예산 영화'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 수익 구조가 제작비 대비 낮게 책정될 위험이 있다.
3. 극장 vs OTT, 어떤 배급 방식이 더 유리할까?
장르별로 극장과 OTT 중 유리한 배급 방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장르 | 극장 개봉 유리 | OTT 개봉 유리 |
---|---|---|
블록버스터 | ✅ | ❌ |
독립영화 | ❌ | ✅ |
다큐멘터리 | ❌ | ✅ |
공포/스릴러 | ✅ | ✅ |
애니메이션 | ✅ | ✅ |
결론
극장과 OTT 배급 방식은 각각 다른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극장 개봉이 유리하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OTT 개봉은 안정적인 판권 수익을 보장하지만, 부가 수익 창출이 어렵다.
앞으로 영화 배급 시장은 극장과 OTT가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극장 개봉 후 OTT로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 될 것이며,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는 OTT 개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영화 제작사들은 자신들의 콘텐츠 특성에 맞는 배급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형